남명1 한족 최후의 왕조 남명南明(1644-1661) 1644년 3월 19일 북경이 점령되고 숭정제가 자살했다는 소식은 약 한달 가량이 지난 뒤 4월 중순 즈음에야 남경에 도착했다. 숭정제의 뒤를 이어 황제를 세워야 마땅한 첫번째 적임자인 황태자는 이자성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에 남경에 남아 있는 신하들은 다음 황제의 재목을 종실 중에서 물색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남경은 명대의 2번째 수도였기 때문에 비교적 완전한 정부기구가 남아 있었으며, 또한 강남은 이미 천하에서, 아니 당시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청나라에 대항해 제대로 된 왕조를 건설하기에 어려운 점 역시 존재했다. 첫째, 정권의 구성이 복잡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의사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명은 먼저 북경에서 피난을 온 관료, 기존에 남경에 배치되었던 관료, 강.. 2013.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