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瀟湘館/서안(2013)9

음식에 관해서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 있을 때 중국음식을 자주 먹었기 때문에 여기에 와서 음식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학교 바깥에 나가서 음식을 사먹을 경우 대부분은 매우 훌륭했다. 지삼선을 비롯해서 한국에서 자주 먹었던 음식들은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달고, 맛이 있다. 중국 음식은 -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 세계 3대 음식 중 하나라는데 - 구라같지만 - 당연하게도, 나도 몹시 좋아한다. 하지만 외부 식당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고 또 학교가 좀 넓은 탓에 걸어서 나가기가 무척 귀찮다는게 단점이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학교 내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이게 정말 가관이다. 학교 식당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 무척, (바깥에서 사먹는 것에 비해 1/2, 1/3 수준) 정말 무척 싸.. 2013. 6. 10.
C'est la vie 요즘 서안은 정말 덥다. 일기예보를 보니까 서울 날씨도 만만찮을 것 같긴 하지만. 진짜 덥다. 게다가 교실의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라 (이번 학기 내에 수리할 계획은 없댄다) 어제는 어쩔 수 없이 부채를 사러 나갔다 왔다. 부채 1개에 10원짜리. 가격흥정으로 시간낭비하는걸 싫어하는 관계로 인터넷으로 미리 가격을 알아보고 출발했다.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한바퀴 삥 돌아다니면서 한번 가격을 물어보고 커트라인을 넘으면 땡 비슷하게 부르면 콜 이런 식으로 했는데 느낌상 그리고 인터넷 가격표상 흥정하면 5원 정도는 더 낮아질 것 같긴 했지만. 날씨도 덥고 귀찮아서 그냥 10원을 내고 받아왔다.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오면서 새삼 든 생각. 과거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몇년간 자전거를 타봤지만, 자전.. 2013. 6. 8.
서안 비림박물관(西安碑林博物館) 서안 비림박물관(西安碑林博物館)은 1944년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수많은 비석들은 900여 년에 걸쳐 수집․보관된 “西安碑林”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다. 원래 여기에는 공묘(孔廟)가 있었는데 그동안 서안에서 보관하고 있던 비석과 묘지명 등과 석각 예술작품 등까지 몽땅 이곳에 합쳐서 비림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크게 공묘와 비림, 석각예술관의 3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원래 여기는 삼학가(三學街)라고 불리던 곳이었는데 청대 장안현학(長安學)、서안부학(府學)、함녕현학(鹹寧學)의 세 학교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처음 이곳에 비석을 보관한 것은 송대 원우(元佑) 2년(1087)에 개성석경(開成石經)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것이 처음이다.. 2013. 3. 19.
섬서 민속예술공원(陕西民俗大观园) 섬서 민속예술공원은 대안탑 북쪽 광장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야트막한 동산을 중심으로 섬서 지역의 민속 풍경을 조형물로 전시해 놓은 작은 공원이다. 34번 버스를 타고 대안탑으로 가는 길에 필연적으로 지나치게 되어 있는 곳이라서 내게는 무척 익숙한 곳이다. 대안탑 부근이 다 그렇듯이, 조용하고, (사람은 많지만) 시끄럽지 않고 다들 휴식을 즐기는 분위기라서 서안에 온 이후로 대안탑을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그동안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이곳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 공원 입구에 있는 동상 學童 :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 젊은 부부가 물을 긷는 장면 면 요리를 먹는 장면 면은 화북지방 주민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음식 중의 하나이다. 식초로 간을 맞추고 면 한그릇을 먹으면 하루종일 다른걸 먹지 않아도.. 201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