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진짜 사나이가 처음 나왔을 때,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나를 비롯한 많은 군필자들 또한 열광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남성들이 가진 공통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획이 만들어졌구나, 억눌린 기억을 양지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렸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어떤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난 뒤에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그렇게 말할 수가 없겠다는 것을 알았다.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이건 '가짜 사나이'다. 이제는 예비역치고 이걸 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아마 육군 관계자나, (앞으로 군대를 가야 하는) 청소년이나, (앞으로도 군대를 갈 필요가 없는) 여성들이나 즐기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물론 (군대에 관한 모든 것이 추억이나 영웅담으로 남은) 나이든 어르신들도.. 2015.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