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TV Series

[미드] 안투라지 Entourage

by Mr. Trollope 2011. 6. 7.

HBO가 유명한 것은 괜히 떡치는 장면이랑 웃통 까는 장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

이 드라마는 헐리우드 스타에 관한 내용이다. 하지만 제목 Entourage가 말해주듯이 헐리우드 스타 보다는 그의 주변에 관한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주된 소재가 된다. 스타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대우하는지, 그들이 느끼는 고민은?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 계약 문제는 누가 결정하나, 감독과 에이전트와의 관계는? 그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은? 등등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드라마가 매력적인 이유는 스타 그 자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헐리우드의 인간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떠오르는 스타 비니 체이스의 역할은 이 드라마의 제작자인 마크 월버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를 계약하고 순식간에 유명해지는 생활, 사람들은 모여들고 그에게서 뭔가 얻어가길 기대하는 떨거지들이 생겨난다. 영화가 망하면 그들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사람들은 비난하고 주변은 황량해진다. 이 드라마에서 비니 체이스가 끝까지 자기 친구들을 의지하고 보호하는 것에는 아마 그런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헐리우드 스타라는 것은 고독한 직업이다. 순식간에 유명해지고, 언제 그것을 잃어버릴지 몰라 불안해 하며 산다. 물론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곳곳에서는 헐리우드에 관계된 사람들이 미신과도 같은 것을 잘 믿는다는 점도 반영되어 있다. 돈은 점점 늘어나는데 주변은 더욱 더 고독해진다. 사람들은 옆에 있지만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시즌 6의 에피소드 1화처럼, 언젠가는 결국 비싼 고급차를 타고 불꺼진 집에 들어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흔들리고, 판단력을 잃고, 마약을 하거나 아니면 전혀 엉뚱한 사람의 말을 듣고 기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자신이 그래도 된다는 것을 안다. 돈이 많고 유명하니까. 급기야 브레이크를 잃어버리고 무너진다. 어쩌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어느날 자기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을 때"에도 "자신 옆에 있어주고,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돈이 너무 많아서 안투라지에게 돈을 주는 것 따위는 아깝지 않다"라고 말한다. 자신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면.

시즌 7에서 비니 체이스는 점점 유명해지고, 영화는 연속해서 대박을 터뜨리며, 돈은 쌓여만 가지만, 자신은 결국 방향을 잃고 하는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8번째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이 곧 방영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 슈퍼 에이전트인 아리 골드. 실존 인물인 누군가를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 정도로 리얼한 인물을 찾기 힘들지 모르겠다.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헐리우드 세계에서, 가장 확신과 자신감으로 가득한 인물로서, 주인공 무리들을 채찍질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다.


이미 세계 최고의 에이전트사의 사장이 되어 버린 그는, 너무 유명해지고 너무 거대해졌다. 오히려 가정에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해진 그가 앞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될지 역시 중요한 관심사이다. 성공을 위해 흔들림없이 질주해 온 그가, 가정과 아내를 끔찍이도 아끼는 그가, 과연 무엇을 선택할지.





개인적으로 꼽는 아리 골드 베스트



Return to the King!



Ari Gold bitch slaps Adam Davies


'Review > TV Ser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스티스(Justice, 2006)  (0) 2013.10.05
워킹 데드(Walking Dead 2010-present)  (0) 2013.09.30
이레네(Eirene) in Rome  (1) 2011.07.09
셸든 쿠퍼는 노크를 3번 한다  (0) 2011.06.15
그레고리 하우스 Gregory House  (0) 201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