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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더 폴. 우리나라에 들여온 이름은 뒤에 몇개가 더 붙긴 했는데. 아마도 원제목만 봐서는 이게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장난을 친 사람들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던 것 같다.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추락'이다. 주인공인 로이와 알렉산드리아가 모두 어딘가에서 떨어지는 사고(=상심)를 당하고 병원에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화는 다리 밑으로 추락한 사람을 건져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두 주인공 중 한명인 로이, 그는 스턴트맨이었는데 실연때문에 죽을 생각에 영화 촬영 도중 말을 타고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병원에서 그는 (팔이 부러져 입원한) 다른 소녀, 알렉산드리아를 만났다. 로이는 소녀를 상대로 꿈과 모험으.. 2014. 3. 21.
저스티파이드(Justified, 2010-present) 레일런(Raylan)이라는 보안관과 그 주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원래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근무했지만 자신이 쫓던 범죄자를 사살한 일 때문에 고향인 켄터키 주 할란 카운티로 재배치되었다.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사건의 내역은 이러하다. 레일런이 오랫동안 쫓던 토미 벅스라는 범죄자가 있었는데 레일런은 그를 찾아낸 다음 24시간 이내에 마이애미를 떠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사살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갔을 때 토미 벅스는 식사중이었다. 24시간이 모두 지났을 때 토미 벅스는 테이블 아래에서 총을 꺼내 쏘려고 했지만 레일런이 더 빨랐고 결국은 정당방위로 무죄가 되었다. 하지만 대낮에 시내 한복판에서 범죄자를 사살한 일 때문에 논란이 생겼고 소란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다. 여기서 문제의.. 2014. 3. 17.
16세기 몽골의 풍습 16세기 말 몽골인의 풍습을 기록한 『북로풍속(北虜風俗)』(일명 『이속기(夷俗記)』라는 책이 있다. 저자는 선부대동총독(宣府大同總督) 및 병부상서를 역임한 숙대향(肅大享)이고 1594년에 이 책을 저술했다. 그는 수십년 동안 명의 북쪽 변방 방위 및 몽골의 지배자와의 교섭 임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몽골의 사정에 정통하고 있던 사람 중 한명이었다. 책의 내용은 결혼, 출산, 전쟁, 시장 등 20개 항목에 걸쳐 있는데 그 중 흥미로운 내용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결혼남녀의 결혼은 쌍방의 집안이 결정한다. 예물은 소나 말 등의 가축을 선물하고 또한 직물 등도 선물한다. 그 수의 많고 적음은 그 집안의 빈부에 따른다. 혼약이 성립되면 남자는 여자의 집으로 가서 친구들을 초대하여 술자리를 열고 천지에.. 2014. 2. 5.
사형제의 존폐에 관해 http://www.soccerline.co.kr/slboard/list.php?code=soccerboard "다른 이의 삶을 앗아간 이에게 삶을 요구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회는 간단히 말해 부도덕하다." - 임마누엘 칸트 - 1. 사형제 존폐를 사이에 둔 Kant v. Beccaria 논쟁 권리 위임의 문제에 대하여 사형제 존폐여부를 두고 항상 쟁점이 되는 문제입니다. 사형 폐지론자 중 대다수가 사형제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제기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폐지론자들은 국가 권력의 한계를 논하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박탈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합니다. 베카리아의 다음과 같은 비판이 바로 이러한 쟁점에 의거한 사형 폐지론의 시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 201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