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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ilm16

난징! 난징! (삶과 죽음의 도시 City of Life and Death, 2009) 1937년부터 1938년 봄까지 있었던 남경 대학살을 다룬 작품. 중국의 쉰들러라고 불리우는 욘 라베도 잠깐 등장한다. 남경대학살. 일본에서는 남경 사건이라고 부르는 이 문제는 2차 세계대전, 그리고 2차 중일전쟁 당시 저질러졌던 사건 중에서 가장 끔찍하고 가장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던 반인륜 범죄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이면 처음에 나온 얼굴만 보고도 누가 주연급인지 잘 파악할 수 있으리라.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약간 당황했지만 이 영화는 대여섯명의 중심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면서도 영화는 전혀 산만하지 않고 진중하며 끝까지 조심성을 놓지 않으면서 인물의 최후의 순간까지 추적해 들어간다. 이러한 시각은 흑백영화가 가진 장점 - 무게감 - 에 의해 극대화되면서 전쟁과 반인륜 범죄의 비극성을 강화시킨다. 제.. 2013. 1. 22.
왜 코제트(Cosette)가 레미제라블의 히로인일까 1862년 원작 초판본에 실린 에밀 바야르(Émile Bayard)의 판각화 중, 헐벗은 어린 코제트가 자기 몸의 몇배는 되는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고 있는 이 그림은 레 미제라블을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주인공은 장발장이고, 작품이 미리엘 주교-장발장-자베르로 대변되는 구도를 갖고 있다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 미제라블의 얼굴은 언제나 코제트였다. 코제트는 어떠한 인물인가. 코제트가 한 것이 대체 뭐가 있다고. 학대받는 어린이에서 유순한 딸로, 아름다운 여성으로서, 테나르디에에게서 장발장으로 장발장에서 마리우스로 그녀의 소유가 바뀌었을 뿐. 그녀의 운명은 줄곧 다른 사람의 손에서 결정되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과연 코제트는 가여운 어린아이라서, 비참한 사람들이란 .. 2013. 1. 1.
영화 클로버필드 You can' just drink six! 매혹적인 영화 클로버필드의 세계. 클로버필드(Cloverfield, 2008)에 등장하는 괴물 영화의 내용은 어느날 심해에서 올라온 괴물이 뉴욕 도심에서 날뛰는 하룻밤 사이의 이야기. 영화 제목의 뜻은 괴물 '클로버'에 대한 사건 보고서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사실 클로버필드는 영화사 앞에 있는 도로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여기에 나오는 괴물의 정체에 대해서는 영화속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수수께끼가 감추어져 있는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이 영화를 즐겁게 만드는 또 하나의 오묘함이다. 그 중에서도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영화의 전체 내용을 꿰뚫는 키워드, "슬러쇼"란 것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다. 그럼 슬러쇼Slusho란 무엇이냐? 슬러쇼란 바로 타구루아토라는 일본 기업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로 심해에서 .. 2011. 5. 26.
파수꾼 (Bleak Night, 2010) 왜 우리들은 상처를 겪지 않고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 2011년이 이제 겨우 3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을 모두 놓고 보면, 이 영화가 "2011년 최고의 발견"이란 찬사를 받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3명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 중 한명이 죽었는데 나머지 두명 중에서 한명은 전학을 갔고, 나머지 한명은 자퇴를 하고 친구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다. 이들의 우정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언뜻 보기에는 영화 와도 닮은 구석이 있다. 친한 친구 3명. 둘도 없는 우정이 파멸로 치닫는다는 것. 가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이 영화가 인천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까지도 넣어줄만 하다. 하지만 그것을 빼면 이건 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사시미로 친구를 찌르는 조폭을 친.. 2011.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