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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32

1421: 중국, 세계를 발견하다 / 개빈 멘지스 / 2004 Gavin Menzies, 1421: The Year China Discovered America, William Morrow Paperbacks, 2002Gavin Menzies, 1434: The Year a Magnificent Chinese Fleet Sailed to Italy and Ignited the Renaissance, William Morrow Paperbacks, 2008 개빈 멘지스가 쓴 두 책의 국내판 제목은 『1421-중국, 세계를 발견하다』와 『1434 : 중국의 정화 대함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다』이다. 각각 2004년과 2010년에 번역 출판되었다. 1421은 1421년에 정화가 이끄는 중국의 함대가 세계를 일주하면서 (기존 역사학자의 추정을 훨씬 뛰어넘어) 서.. 2014. 5. 7.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더 폴. 우리나라에 들여온 이름은 뒤에 몇개가 더 붙긴 했는데. 아마도 원제목만 봐서는 이게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장난을 친 사람들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던 것 같다.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추락'이다. 주인공인 로이와 알렉산드리아가 모두 어딘가에서 떨어지는 사고(=상심)를 당하고 병원에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화는 다리 밑으로 추락한 사람을 건져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두 주인공 중 한명인 로이, 그는 스턴트맨이었는데 실연때문에 죽을 생각에 영화 촬영 도중 말을 타고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병원에서 그는 (팔이 부러져 입원한) 다른 소녀, 알렉산드리아를 만났다. 로이는 소녀를 상대로 꿈과 모험으.. 2014. 3. 21.
저스티파이드(Justified, 2010-present) 레일런(Raylan)이라는 보안관과 그 주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원래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근무했지만 자신이 쫓던 범죄자를 사살한 일 때문에 고향인 켄터키 주 할란 카운티로 재배치되었다.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사건의 내역은 이러하다. 레일런이 오랫동안 쫓던 토미 벅스라는 범죄자가 있었는데 레일런은 그를 찾아낸 다음 24시간 이내에 마이애미를 떠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사살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날 다시 찾아갔을 때 토미 벅스는 식사중이었다. 24시간이 모두 지났을 때 토미 벅스는 테이블 아래에서 총을 꺼내 쏘려고 했지만 레일런이 더 빨랐고 결국은 정당방위로 무죄가 되었다. 하지만 대낮에 시내 한복판에서 범죄자를 사살한 일 때문에 논란이 생겼고 소란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다. 여기서 문제의.. 2014. 3. 17.
변호인(The Attorney, 2013)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우려도 있었다. 또한 영화의 모티브가 된 고인이 유명한 탓에 이런 소재를 가볍게 날려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지난해, 대선을 한달 앞두고 부랴부랴 개봉한 26년이라는 최악의 폭탄이 있었다. 설마하니 그 두번째 폭탄이 터지는 걸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다행히도 그 모든 것은 기우였나 보다. 그럼에도 영화의 시사회 평이 좋았다는 말을 듣고 기대 반, 걱정 반이 있었다. 왜냐하면 영화가 너무 좋은 탓에 영화의 감상이 고인에 대한 추억이란 한 점으로 매몰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안녕들하십니까 라는 진정한 울림이 있었다. 그런 울림이 호소력을 가진 것은.. 2013.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