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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32

그래비티(Gravity, 2013) "인간은 하나의 연약한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자연 중 가장 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그를 무찌르기 위해 전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 줄기의 증기, 한 방울의 물만으로도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무찌른다 해도 인간은 자기를 죽이는 자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과 우주가 자기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주는 전혀 그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193종의 원숭이와 유인원이 살고 있다. 그 가운데 192종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지만 단 한가지 별종이 있다. 그의 조상은 4-5만년전 그 윗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 이 별종이 지구상에서 거둔 성공은 아마도 유례가 없을 정도다. 이들은 지구를 벗어나 우.. 2013. 12. 6.
저스티스(Justice, 2006) "제가 늘 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만약 제대로 된 변호사를 구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법률 시스템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이 드라마는 꽤 잘 만든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별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먼저 드라마는 TNT&G라는 법률회사를 무대로 전개되는데, 이들은 주로 TV에서 주목하는 사건, 돈이 될만한 사건을 맡는다. 그들의 변호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은 대부분 부자인 경우가 많고 행여 가난한 경우에는 돈이 나올 구석이 있거나 변호사와 안면이 있는 경우이다. 우리는 부자만 받는다 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고객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또한 그들은 잘 차려입고 말쑥하며 사회 엘리트임을 드러낸다. 그들의 변호는 화려하고, 체계적이며 그래서 무척 "비싸" 보인다.. 2013. 10. 5.
워킹 데드(Walking Dead 2010-present) 아인 랜드가 말했다. 인간은 좀비처럼 살아서는 안된다고. 물론 그녀가 말한 좀비는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좀비가 아니다. 여기에서 좀비란 살기 위해 사는 인간, 목표를 위해 사는 경주하지 않는 인간, 삶과 죽음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서기를 거부하는 인간, 무가치한 삶을 사는 인간을 가리킨다. 그녀에게 있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 삶을 생기있는 것으로, 가치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투쟁이다. 투쟁은, 우리가 언젠가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에서 나오는 것이며,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그 계속적인 위험과의 투쟁 속에서 비로소 살아있게 된다. 즉 죽음이야말로 삶을 극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비록 그녀의 생각에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테마가 가진 매력을 부정하진 않는.. 2013. 9. 30.
스테이크 랜드(Stake Land, 2010) 본래 좀비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 이러한 장르의 색다른 매력에 대해서 조금씩 깨달아가는 중이다. 지금껏 좀비물은 공포물이라고 생각해서 꺼려왔는데, 그것이 공포영화의 한 하위장르가 아니라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로 훌륭하게 그려내 보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밖에도 다양한 모습의 좀비를 보여주는 시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보통 좀비가 나오는 영화에서의 좀비는, 공포의 원천으로서의 좀비가 나오거나(REC, 2007) 하는 것이 어쨌든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의 좀비를 등장시키거나(워킹데드 Walking Dead, 2010-present) 아니면 판데믹 월드로 급증하는 병원균으로 좀비(월드워Z World War Z, 2013)를 등장시킬 수도 있다. 최.. 2013.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