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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은 화려한 선수가 아니지만 충분히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Stretford-End 칼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키 플레이어인 캐릭은 화려하지도 않고 투박하지만 충분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맨유가 이번 시즌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그리고 최다 승점기록을 갱신하거나 거의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수많은 (언론매체 및 축구 팬들과 같은) 사람들이 여전히 맨유의 선수들을, 특히 과거의 베스트 팀과 비교하면서 그들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아마도 이것은 지금까지 44경기를 출전했던 이 선수들에 관해 - 그들을 헐뜯고 싶어서거나, 아니면 그냥 시류에 편승하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이거나, 아니면 그냥 단순히 싫어하기 때문에 생긴 - 몇몇 다른 문제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호날두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떠난 이.. 2013. 4. 4.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 / 필립 쿤 / 이영옥 옮김 / 2004 좋은 역사책이란게 별거 아니다. 자료가 말할 수 있는 곳까지 말하고, 자료가 말할 수 없는 곳은 말하지 않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좋은 역사책이다. 현재까지 한국에 출판된 역사책 중에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을만큼. 이 책의 가치는 여러가지로 말할 수 있다. 자료가 풍부하다. (18세기 사회상황에 대해 매우 폭넓은 연구가 있다) 그리고 분석이 날카롭다. (근세 중국의 황제지배체제와 관료제에 대해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게 파고들고 있다) 그리고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의 분석은 과거에 언젠가 그가 제시하였던 중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그의 가설과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연결될 가능성이 보인다) 이 세가지 중 어느 방면으로 활용하더라도 유용하다.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추측.. 2013. 3. 30.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64) 고전은 곰씹을수록 맛이 배어나오는 것이라고 누가 그랬지. 괴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영화를 다시 - 정확하게는 며칠 전 - 봤는데, 예전에 봤을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더라.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다. (레 미제라블 같은 song-through 방식은 아니지만) 덕분에 "Wouldn't It Be Loverly?" "I'm Just an Ordinary Man" "On the Street Where You Live" "I've Grown Accustomed to Her Face"와 같은 수많은 명곡이 이 영화 속에서 탄생했다. 이 중에서 "On the Street Where You Live"는 몇년전 영국 드라마 스킨스에서 니콜라스 홀트가 부른 버전도 있다. 노래가 완벽한건 아니지만, 영화 속 노래나 .. 2013. 3. 28.
서안 비림박물관(西安碑林博物館) 서안 비림박물관(西安碑林博物館)은 1944년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수많은 비석들은 900여 년에 걸쳐 수집․보관된 “西安碑林”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다. 원래 여기에는 공묘(孔廟)가 있었는데 그동안 서안에서 보관하고 있던 비석과 묘지명 등과 석각 예술작품 등까지 몽땅 이곳에 합쳐서 비림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크게 공묘와 비림, 석각예술관의 3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원래 여기는 삼학가(三學街)라고 불리던 곳이었는데 청대 장안현학(長安學)、서안부학(府學)、함녕현학(鹹寧學)의 세 학교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처음 이곳에 비석을 보관한 것은 송대 원우(元佑) 2년(1087)에 개성석경(開成石經)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것이 처음이다.. 201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