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9 어떻게 해서 원숭환은 영웅이 되었는가 원숭환의 공적은 사실인가. 중화민족의 영웅, 외세의 침략에 거세게 저항했던 원숭환은 수차례의 전투에서 외적을 물리쳤지만, 홍타이지의 계책에 속아 넘어간 숭정제의 어리석음으로 목숨을 잃었다. 결국 명나라는 이 때문에 멸망하게 되었다. 이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원숭환이 전공을 세웠다는 2가지 전투를 통해 이를 살펴보자. 1. 누르하치를 죽인 것 – 영원성 전투 누르하치의 죽음에 관한 일설에 따르면 이 때 누르하치가 원숭환 군대의 대포를 맞고 사망하였거나 or 중상을 입고 귀국한 뒤 사망하였다고 한다. 이 주장의 근원은 조선 사람인 이성령(李星齡)의 『春坡堂日月錄』에 기재된, “우리 나라의 역관 한원(韓瑗)이 사신을 따라 중국에 들어갔을 때” 원숭환을 만나, 누르하치가 이.. 2013. 3. 2. 영어이름을 짓는 한국인들에게 - 에 대하여 영어 이름을 짓는 사람들, 외국인을 만나서 자신을 영어 이름으로 소개하는 행위에 대한 ‘외국인 기자’라는 사람의 글을 읽었다.[1] 간단히 말하자면 이는 문화적 열등감에서 나오는 행동이며 우리가 진짜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의 생각을 간단히 적자면, 한국인이 영어 이름을 짓는 까닭은 문화적 열등감이 아닌 상대에 대한 배려심에서 나오는 행동이며, 그 배경에는 한국에 오면서도 한국어를 한두 마디 이상 하지 못하는 이 거지 같이 오만한 외국인들의 무례함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이름은 당연히 한국어 이름이 있지만 영어 이름으로 Joshua를 사용한다. 이는 내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소설책 속에서 따온 이름이면서 동시에 내 이름의 이니셜 JSH에서 가.. 2013. 2. 28.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낙서하는 행동에 대해 본심은 '도서관 책에 코멘트 달기'로 쓰고 싶지만. 약간 과하게 적어 본다. 먼저 분명하게 말하자면, 난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다 코멘트를 한다거나 낙서를 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예전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얼마전에 듀게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한번 나왔다) 혹자는 좋아하고 혹자는 싫어한다면 하지 않는게 맞다 라는 평소의 신념에 따라, 빌린 책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책에 코멘트를 다는 것 - 각주를 다는 것, 띠지를 붙이는 것, 포스트잇을 붙여놓는 것 - 의 장점을 설파하는 행동까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왜 빌린 책이냐면, 내 책은 그 다음 독자가 없으니까.) 같은 .. 2013. 2. 3. 난징! 난징! (삶과 죽음의 도시 City of Life and Death, 2009) 1937년부터 1938년 봄까지 있었던 남경 대학살을 다룬 작품. 중국의 쉰들러라고 불리우는 욘 라베도 잠깐 등장한다. 남경대학살. 일본에서는 남경 사건이라고 부르는 이 문제는 2차 세계대전, 그리고 2차 중일전쟁 당시 저질러졌던 사건 중에서 가장 끔찍하고 가장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던 반인륜 범죄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이면 처음에 나온 얼굴만 보고도 누가 주연급인지 잘 파악할 수 있으리라.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약간 당황했지만 이 영화는 대여섯명의 중심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면서도 영화는 전혀 산만하지 않고 진중하며 끝까지 조심성을 놓지 않으면서 인물의 최후의 순간까지 추적해 들어간다. 이러한 시각은 흑백영화가 가진 장점 - 무게감 - 에 의해 극대화되면서 전쟁과 반인륜 범죄의 비극성을 강화시킨다. 제.. 2013. 1. 22.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