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09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 / 바삼 티비 / 지와 사랑 / 2013 한국을 뜨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이다.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가 우연히 집었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꽤 두꺼운 책이고 따라가기 힘들기도 하지만 총론이라고 할 수 있는 몇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6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각론을 풀어놓은 것이므로 교양 수준에서 읽을 사람이라면 굳이 책의 두께에 겁먹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슬람교, 이슬람 문명이란 대체 어떤 존재인가. 21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 가장 상징성이 큰 사건이 뭐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주저없이 2011년 9월 11일에 있었던 WTC 테러 사건을 꼽을 것이다. 그 이후로 이슬람은 갑자기, 우리 사회에, 적대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마천루를 지나 거대한 비행체가 빌딜을 들이받는 모습. 이 모습을 전세계가 지켜봤고 우리는 그들의.. 2013. 3. 18.
섬서 민속예술공원(陕西民俗大观园) 섬서 민속예술공원은 대안탑 북쪽 광장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야트막한 동산을 중심으로 섬서 지역의 민속 풍경을 조형물로 전시해 놓은 작은 공원이다. 34번 버스를 타고 대안탑으로 가는 길에 필연적으로 지나치게 되어 있는 곳이라서 내게는 무척 익숙한 곳이다. 대안탑 부근이 다 그렇듯이, 조용하고, (사람은 많지만) 시끄럽지 않고 다들 휴식을 즐기는 분위기라서 서안에 온 이후로 대안탑을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그동안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이곳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 공원 입구에 있는 동상 學童 :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 젊은 부부가 물을 긷는 장면 면 요리를 먹는 장면 면은 화북지방 주민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음식 중의 하나이다. 식초로 간을 맞추고 면 한그릇을 먹으면 하루종일 다른걸 먹지 않아도.. 2013. 3. 17.
검은 역사, 하얀 이론 / 이경원 / 한길사 / 2011 20세기 후반, 그리고 21세기인 지금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탈식민주의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그리고 중요한 사상가로는 누가 있는가에 관한 탐구서이다. 이른바 ‘탈식민주의 삼총사’라는 사이드, 바바, 스피박의 이론적 논쟁을 비롯하여 파농과 같은 제3세계 반식민주의 사상가들이 얘기한 내용까지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나온 탈식민주의 이론의 소개서로서는 가장 좋은 것 같다. 탈식민주의 이론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내 말은, 당연히 연구자들은 필수적으로 거쳐가겠지만 일반 학부생 정도의 대학생들이 이것을 활용하여 대화를 전개하는 것을 자주 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탈식민주의란 아직도 개발도상국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제3.. 2013. 3. 16.
부용원(芙蓉园 또는 芙蓉苑) 자전거를 구입한 김에 찾아가게 된 부용원 이곳은 수대에 만들어진 황실의 정원 비스므리한 것인데 말하자면 우리나라 창경궁 비원 같은 곳이다. 당 태종이 이곳을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넷째 아들 이태(李泰)에게 주었고 이태가 사망한 뒤 당 고종이 태자에게 주었고 당 개원 연간에 황제의 정원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당 현종과 양귀비가 여기서 노닥거렸다는 뜻. 전에도 말했지만 이런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궁정의 문화가 민간의 문화를 대표할 수 없고, 당대의 여성관이 중국 전통의 여성관을 대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의 경치가 끝내주게 아릅답다는 것 만큼은 인정해야겠다. 크기는 비록 이화원보다 작지만 아름다움은 결코 그 아래가 아닌 것 같다. 급하게 돌아다니느라 사진은 별로 건지지 못했다. 그래서 바이.. 2013.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