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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근대 중국의 광고와 우유 기숙사에 올라가는 길에 있는 어느 카페의 광고. 예전부터 뭐라도 써야겠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쓰게 된다. 커피에 대한 이 뻔뻔한 찬사는 옛날 박상수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읽었던 글을 떠올리게 했다. 그것은 중국의 근대에 우유가 도입되는 시도와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극복하는 내용이었다. Susan Glosser의 이 연구는 家庭星期의 광고가 어떻게 우유의 소비를 촉진시켰고 그래서 우유가 어떻게 중국인의 생활 속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가의 과정을 보여준다. 우유를 마시는 것은 근대의 대다수 중국인에게는 새롭게 습득되어야 하는 습관이었다. 그래서 가족의 일상적인 식료품의 하나로 우유를 포함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주부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지식과 혁신을 부여해야 했다. 여성에게 .. 2012. 10. 21.
가인 - 피어나 나는 상당히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고 늘 자부하고 그렇게 생각해 왔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해 늘 솔직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 남성과 여성 모두 - 그런 상황의 경우 존중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언젠가 모 여자애랑 대화를 하던 중, 욕망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녀는 여성이 가진 성욕이라든가 판타지, 욕망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굉장히 불편했다. 마치 여성은 그런걸 가져서는 안된다거나, 혹은 그걸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면 안된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내가 그런 대화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성욕을 가진 것은 당당한 것이고, 그것을 다른 사람의 눈에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라고 떠들고 다.. 2012. 10. 12.
박근혜, 박정희 드디어 오늘, 박근혜가 자신의 아버지 박정희의 잘못을 사과하는, 그를 부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사과를 했다고 하기에도 골룸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기에도 뭐한 그런 정도의 글이었는데. 지지자를 저버리지도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한 적당한 줄타기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독재자를 부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중도 회색지역을 껴안을 수 있는, 그들에게 먹힐 수 있는 선전꺼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교묘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여기에 대한 두 상반된 입장의 보수 논객의 글 때문이다. 하나는 조갑제 옹의 글이고, 하나는 청년 보수를 자처하는 윤주진이라는 사람의 글이다. 조갑제의 글에게서는 박정희를 신봉하는 사람이 느꼈.. 2012. 9. 25.
독도영유권 문답 - 프랑스 국제법 학자와의 대화 (1996.06.14) 독도문답 전문. 원문은 내일신문에 실린 것인데 참 좋다. 독도영유권 문답 - 프랑스 국제법 학자와의 대화 (1996.06.14)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문제에 대해서 꽤나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이건 아무리 봐도 우리에게 불리한 게임인데 그 중에서 핵심은 이 부분이다.-----------------------------------------------------------------------------------------Mormanne : 일본은 독도분쟁을 재판으로 해결하자고 하는데 비해, 한국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쟁을 국제재판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일본의 입장을 한국은 왜 거부하나? 단적으로 한국이 법적으로는 자신이 없다는 증거가 아닌가? 홍 : “일본은 재판.. 2012. 8. 16.